EU, 관세 부과에 맞서 본격적 무역 전쟁 돌입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집행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보복관세로 대응

EU집행위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4월 1일 부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 위스키, 청바지 등 약 45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3월 내 EU 회원국 및 역내 기업 의견 수렴을 거쳐 4월 13일부터 육류, 가금류, 과채류, 주류, 가구, 가전제품, 플랜트 및 기계류 등 18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할 예정

EU 회원국은 본 조치에 대한 승인여부를 확정하기 위해 3월말에 가중다수결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27개 회원국 중 15개국 이상의 반대가 없어야 함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한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은 “도둑맞은 것을 되찾을 날”이라고 발언하며 관세 부과에 관한 입장을 고수

EU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및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방미 계획은 없으나, 마이클 맥그라스 민주주의,정의,법무 담당 집행위원이 13-14일에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

미국 내 산업계, 자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

캔 제조업체 협회(Can Manufacturers Institute, CMI)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국 음료수 및 통조림 상품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

미국상공회의소(American Chamber of Commerce, AmCham EU) EU 사무소는 “EU는 미국의 안보 위협이 아니며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강조

미국과 EU의 주류 업계는 무역전쟁에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미국 ~ 부과로 EU 증류주 시장 내 미국산 점유율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실망감을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