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극우 정당 그룹, 기존 중도 성향 중심의 EU 의회 내 영향력 확대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의회 극우 성향의 정당 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들’(PfE, 극우)*은 2.7일(금)부터 이틀간 마드리드에서 “Ultra”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
* 프랑스 국민연합(RN), 스페인 Vox, 헝가리 청년민주동맹(Fidesz), 오스트리아 자유당(FPÖ) 등 13개국의 정당으로 구성됨
이들은 EU의회 내 유럽국민당(EPP, 중도우파)과 사회민주당(S&D, 중도좌파) 중심의 정치 구조에 대항할 공동 전략을 수립할 예정
PfE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에서 영감을 받은 “Make Europe Great Again’(MEGA)”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극우 세력 간 결집을 도모
동 회의에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 등 EU 내 주요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참석할 예정
PfE, EU 내 정치적 입지 빠르게 확대 중
PfE는 EU 의회 내 의석 수 기준, EPP와 S&D에 이어 기존의 Renew 정당 그룹을 제치고 세 번째로 큰 정당그룹으로 자리 잡음
PfE 소속 정당 대부분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민족주의·애국주의 노선과 매우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EU 전역으로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임
EU 젊은 층 사이에서도 극우 정당 지지 확대 움직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EU의회 선거 전 실시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 젊은 유권자 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정당은 극우 정당으로 30%의 지지율을 기록
젊은 층에서 극우 정당의 지지가 확대되는 이유로 ▲기존 정치 시스템에 대한 관심 저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소셜미디어를 통한 극단주의 및 혐오 메시지 확산 등이 지목
한편, 벨기에는 7개월간의 협상 끝에 5개 정당이 연정 구성에 합의*
* 플란더스 지역(네덜란드어권)의 신플람스연맹(N-VA, 우파), 플람스 기독민주당(CD&V, 중도), Vooruit(좌파) 와 프랑스어권 왈롱 지역의 Les Engagés(중도), 개혁운동(MR, 중도우파)의 총 5개 정당이 연정에 합의했으며, 새 연정은 미국 애리조나주 깃발 색상을 따 ‘애리조나 연정’이라 불림
플란더스 지역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 ‘플람스의 이익’(Vlaams Belang, PfE)은 연정 협상에서 배제
이번 합의로 N-VA 소속의 바르트 더 베버르 신임 총리가 선출되었으며, 플란더스 지역 출신으로는 최초의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총리가 될 전망
새 정부 출범으로 벨기에는 이탈리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EU 내 민족주의 세력이 주도하는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