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회 및 AI 산업계, 미국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에 대한 대응 마련 촉구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화) 미국의 AI 패권 강화를 위해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Stargate Project)’를 발표
동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OpenAI, 오라클, MGX 등이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데이터 센터 등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약 1,00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즉시 투입될 계획
EU도 AI 산업 육성 계획을 추진중이나, AI 선도 기업이 부재하고 역내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
EU집행위는 ‘24년 12월 ‘AI 팩토리(AI Factory)’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동 이니셔티브에 EU 및 회원국이 공동으로 총 15억 유로(약 2조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힘
*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볼로냐, 핀란드 카자니에미, 룩셈부르크 비센, 스웨덴 린셰핑, 독일 슈투트가르트, 그리스 아테네 등 7개국의 각 도시에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의 AI 모델 훈련 및 개발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 예정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을 선도하는 EU AI 기업이 존재하지 않고 EU 자본 시장 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EU AI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
유럽외교위원회(ECFR) 정책 연구원은 “EU의 AI 스타트업이 미국 빅테크 기업 수준의 자금 조달 역량을 갖추고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고 평가
또한, AI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가운데, 러-우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 비용이 EU 기업 경쟁력에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및 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Drill baby drill”이라는 구호를 걸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방안을 마련
이에 투자자, 스타트업, 기술 로비 단체 및 EU 의원들은 22일(수) EU의회 본회의에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EU집행위에 종합적인 AI 전략 마련을 촉구
기술 로비 단체인 프랑스 디지털은 EU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규제의 개편 및 효과적인 투자 프레임워크 마련을 강조, 전 메타 로비스트이자 현 EU의회 의원인 아우라 살라는 민간 자본의 적극적인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
한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오는 29일 ‘경쟁력 나침반’을 발표해 EU 경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스타트업계를 위한 단일 기업 코드(28th regime)를 도입해 복잡한 규제 제도를 단순화 한다는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