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산업계, 청정산업딜을 통한 기후 중립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 촉구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집행위는 기후 중립 목표 달성과 EU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월 26일 청정산업딜을 발표할 예정
EU 산업계는 미국,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확대되고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정산업딜이 EU 산업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EU 정책 입안자들에게 청정산업딜 제정 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및 통합된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것을 요구
(철강)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EU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정산업딜에 ‘유럽철강협약(European Steel Pact)’을 통합할 것을 제안
EU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와 지속 가능한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글로벌 시장의 과잉 생산 및 불공정 무역 관행 해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개선 및 악용 방지, ▲청정에너지 접근성 보장, ▲공공 조달을 통한 친환경 제품 수요 창출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충분한 재정 지원을 요구
(풍력 에너지) 산업계에서는 에너지 집약산업*이 풍력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공정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도록 적절한 정책적 지원과 산업계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 철강, 시멘트, 화학, 알루미늄 등 생산 과정 중 대규모 에너지 소비 기업
윈드유럽(WindEurope)의 자일스 딕슨 CEO는 '유럽풍력발전패키지(European Wind Power Package)'의 지속적인 이행을 통해 풍력 에너지를 이들 업계에 직접 공급하며 공정의 탈탄소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
유럽화학산업협회(CEFIC)의 마르코 멘싱크 사무총장은 풍력 터빈 건설에 핵심적인 원자재 및 부품을 제공하는 철강/시멘트 산업간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이들 산업이 풍력발전 공급망에 참여하며 스스로의 탈탄소화 전환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
(에너지) 에너지저장연합(Energy Storage Coalition)*은 EU 경쟁력 유지와 기후 및 생물다양성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전환에 대한 우선 투자 및 장기 투자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
*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 유럽 에너지저장협회(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orage of Energy), 윈드유럽(WindEurope), 브레이크스루에너지(Breakthrough Energy)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된 연합으로 EU 에너지 저장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함
동 연합은 공동 공개 서한을 통해 EU의 장기 투자 전략 부족이 청정산업딜의 성공을 저해한다며, 명확한 규제 체계 구축과 환경·기후 관련 제도의 엄격한 시행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들이 탄소 배출 저감 및 환경 오염 방지 기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촉구
또한, 공공 투자는 민간 투자를 보완하며 EU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탈탄소화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의 앤 메틀러 유럽 담당 부회장은 청정산업딜이 EU 경제 회복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경제 침체가 고착화 될 수 있다고 평가
2000년대 초반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100대 기업 중 EU 기업의 숫자가 41개에서 15개로 축소되는 등 EU 경제 침체와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EU 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
메틀러 부회장은 EU의 단일 총국(DG) 중심의 정책 설계와 실행 방식이 산업 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며, 부처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정책 기획의 필요성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