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EU 2025 CO2 배출 규제 대응 위해 ‘배출권 풀링’ 추진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 문건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토요타, 포드, 마쓰다, 스바루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테슬라와의 탄소 배출권 ‘풀링(pooling)’*을 구성할 계획
*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가 CO2 배출량을 합산하여 CO2 배출 목표를 공동으로 달성하는 방식으로, CO2 배출 규정을 초과 달성한 기업이 자사와 협력관계를 맺은 기업에 잉여 탄소 배출권을 제공하고 보상을 받음
EU 승용차‧밴 CO2 배출 규정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계는 ’25년까지 ’21년 대비 CO2 배출량을 평균 15% 감축해야 하며, 목표 미달성 시 최대 150억 유로의 벌금을 납부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낮은 기업은 풀링 제도를 활용하여 전기차 판매량이 높은 기업으로부터 잉여 탄소 배출권을 구매함으로써 평균 배출량을 낮추고 벌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음
100% 전기차로 구성된 테슬라와 폴스타 같은 기업은 풀링에 참여하는 다른 제조업체들에게 잉여 탄소 배출권 판매가 가능한 상황
테슬라는 ‘24년 1~9월 동안 탄소 배출권 판매로 총 매출 720억 달러 중 약 3%에 해당하는 수익을 기록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중심이 된 배출권 풀링도 구성중으로, 폴스타 대변인은 폴스타, 볼보, 스마트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잉여 배출권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
볼보는 ‘25년 EU CO2 배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올해 상당한 잉여탄소 배출권을 예상
볼보는 ‘18년 이후 차량당 CO2 배출량을 40% 이상 감소시켰으며, 이를 통해 잉여 탄소 배출권을 다른 제조업체에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배출량 풀링이 여러 자동차 제조사가 협력하여 EU ‘25 CO2 배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며, 동시에 운영 최적화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
폭스바겐 대변인은 ‘25년 EU CO2 배출 규정이 매우 엄격하고 이행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향후 배출량 풀링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
테슬라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풀링 계약은 추가 참여를 희망하는 제조업체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각각 2월 5일과 2월 7일까지 참여 신청이 가능
해당 계약은 ‘25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체결되며, EU에 제출된 문서에는 관련 기업들이 구매할 탄소 배출권의 정확한 세부 정보는 포함되지 않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풀링 계약을 매년 12월 31일까지 EU집행위에 통보해야 하며, EU는 필요시 추가 정보를 요청할 수 있음
다만, 배출권의 가격이나 거래 조건 등 계약의 상업적 조건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
풀링 참여 기업은 CO2 평균 배출량, 특정 배출 목표, 등록 차량 수 이외의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상호 교환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