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2기 정부, 정당 간 합의 끝에 12월 1일 출범 목표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11.20(수), EU의회는 S&D(중도좌파), Renew Europe(중도), EPP(중도우파) 간의 합의를 통해 6명의 부집행위원장 후보와 헝가리의 올리베르 바르헤이(PfE, 극우) 후보를 포함한 총 7명의 집행위원 후보를 최종 승인
이번 집행위 구성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명한 6명의 부집행위원장(카야 칼라스(Renew), 라파엘레 피토(ECR), 록산나 믄자투(S&D), 스테판 세주르네(Renew), 테레사 리베라(S&D), 헨나 비르쿠넨(EPP))이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20명의 일반 집행위원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됨
S&D는 합의를 통해 기존에 반대하던 이탈리아의 라파엘레 피토와 헝가리의 올리베르 바르헤이 후보에 대한 반대를 철회했으며, 그 대가로 EPP는 스페인의 테레사 리베라(S&D) 후보를 승인하기로 합의
다만, 올리베르 바르헤이 집행위원 후보는 이전 임기에서 맡았던 EU 확대 정책과 같은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대신, 보건·동물복지와 같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역할을 배정받았음
이번 집행위 후보 승인 과정에서 단 한 명의 후보도 탈락하지 않았으며, 이는 ‘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리 EU 의회의 집행위에 대한 견제 역할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
합의 이전, 극우 성향의 라파엘레 피토 후보가 EU 수석 부집행위원장 중 한 명으로 임명되면서, S&D를 포함한 몇몇 정당 그룹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음
피토는 극우 성향의 유럽 보수와 개혁(ECR) 소속으로, S&D를 비롯한 좌파 성향의 정당 그룹은 피토를 임명할 경우, 주류 정당과 극우 정당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
EPP는 협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S&D와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합의 과정에서 EPP는 S&D를 비롯한 다른 정당 그룹들의 반발을 효과적으로 잠재우며 협상을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집행위 내 우파 성향을 한층 강화됨과 동시에 EU의 정책 결정 구조가 점점 더 집행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
만프레드 베버 EPP 대표는 “모두가 유럽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S&D와 Renew Europe 또한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인정하면서도, EPP가 선두를 유지하며 다수의 집행위원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
이와 달리, S&D는 이번 집행위 임기에서 테레사 리베라 집행위원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업무와 직책을 맡게 되어, 영향력이 이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관측
청문회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EU 의회는 11.27(수)에 집행위 구성에 대한 최종 투표를 진행할 예정
EU의회 본회의 투표를 통해 집행위 구성이 승인되면, 새 집행위는 12.1(일)부터 공식적으로 출범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