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원유 금지령에 헝가리, 슬로바키아 EU에 중재 요청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기업 루크오일(Lukoil)에 제재를 가하면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내 원유 공급이 중단되었다며 22일(월) EU 집행위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밝힘
중재 요청을 받은 집행위는 3일 이내에 답을 해야 하며, 해결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국제(사법)재판소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씨야르토 장관은 언급
루크오일은 총생산량의 50%를 드루즈파 파이프라인을 통해 방출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의 정유기업 MOL은 원유 공급량의 전체를 루크오일에 의존하고 있음
헝가리는 루크오일 대체재로 아드리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크로아티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을 수도 있지만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원유 수급이 어려울 경우 헝가리를 통해서만 수급 가능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모두 우크라이나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씨야르코 장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6월 총 전력 수입량의 42%를 헝가리로부터 공급받고 있음
슬로바키아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조치로 자국 중앙 원유정제소 Slovnaft가 필요로 하는 총량의 60%만 공급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對우크라이나 에너지 공급도 감소될 수 밖에 없다고 언급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피코 총리는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디젤 공급을 지원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슬로바키아를 러-우 전쟁에 인질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는 EU가 헝가리를 포함한 동유럽 일부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를 고려해 EU의 對러시아 제재 조치 중 예외를 인정했지만, 그간 헝가리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공급선 발굴에 실패*
* 헝가리의 對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21년 이후에 이전 대비 50% 이상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