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저사양 ‘레거시 반도체’ 분야 對중국 경쟁현황 조사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 집행위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필수적인 저사양 ‘레거시 반도체’*의 對중국 경쟁 현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 반도체 분야로 중국과의 통상 전선 확대가 우려
* 레거시 반도체(Legacy chips)는 28나노미터 이상 공정의 구형 범용 반도체로 자동차, 항공, 가전, 통신, 전자기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됨. 코로나19 당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주면서 레거시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된 바 있음
현재 전세계 5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업체 가운데 인피니언(Infineon, 독일), 엔엑스피(NXP, 네덜란드), 에스티마이크로(STMicr,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저서양 반도체 시장에서 선전 중
최근 EU 집행위는 유럽의 저사양 반도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경쟁업체와 경쟁정도 및 유럽산과 중국산 반도체 가격 차이 등에 대해 집중 조사 (조사결과는 여름 이후 발표 예정)
또한, EU 역내 ‘웨이퍼 공동 제조시설’ 또는 ‘공동 패키징 시설’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등 향후 EU 역내 저사양 반도체 추가 제조 능력 확보를 지원할 것임을 시사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중국 저사양 레거시 반도체 부문 경쟁 현황 조사에 착수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장관은 지난 4월 개최된 미국-EU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 중국의 저사양 반도체 산업에 대한 보조금으로 인해 향후 시장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
특히, 동 TTC 회의에서 미국과 EU는 저사양 레거시 반도체 공급망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양측이 공동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데 합의
한편, 반도체 업계는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유럽의 조치가 오히려 반도체 공급망을 왜곡할 수 있다며 우려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에스엠엘(ASML, 네덜란드) CEO는 유럽 내 생산량이 저사양 반도체 자체적인 수요의 절반도 충족할 수 없는 점을 지적하며, 자동차산업 등 유럽 산업에 중국에서 생산된 저사양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