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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동당, 하원 총선 대승 예상… EU와 양자관계 회복 가능성 주목

작성자
KBAEurope
작성일
2024-07-04 23:18
조회
313

英 노동당, 하원 총선 대승 예상… EU와 양자관계 회복 가능성 주목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영국 하원 총선에서 친EU 성향의 노동당의 대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EU와 영국간 양자관계가 브렉시트 이전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

4일(목) 실시될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사상 최대 득표율*을 거두며 대승이 예상됨에 따라,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차기 영국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

*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가 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4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 현실화될 경우 이는 1832년 영국 하원 총선 실시 이후 단일 정당이 획득한 최고 득표율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EU와의 양자관계 ‘리셋’을 주장하며, 특히 불필요한 무역장벽 해소 및 무역투자관계 개선을 약속

다만, 노동당 역시 보수당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EU 단일시장 또는 관세동맹 재가입 및 EU 역내 자유이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도 불가하다는 원칙을 고수

싱크탱크 ‘플레시먼힐러드 브뤼셀(FleishmanHillard Brussels)’은 노동당의 EU와의 양자관계 개선 내용에서 시장 통합 및 이동의 자유 등 핵심 사항이 제외되었다며 비판했으나, 양자관계 개선의 관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

또한, 노동당의 대EU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양자간 신뢰 회복을 촉진하고, 무역 관련 기술적인 분쟁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

브뤼셀 소재 싱크탱크인 유럽정책센터(EPC)는 브렉시트 이후 저조한 영국 경제 성적을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노동당 정부가 EU와 경제적 측면의 관계 회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

특히, 노동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친EU 성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차기 노동당 정부가 EU와 더욱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도록 할 정치적 동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

현재 EU와 영국의 양자간 교역은 비대칭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

런던 소재 싱크탱크인 ‘변화하는 유럽 속의 영국(UK in a Changing Europe)’에 따르면, ’23년 EU의 전체 상품 교역액 중 영국 비중은 10.1%에 그친 반면, 영국의 EU에 대한 상품 교역 의존율은 51.8%를 기록하며 ’08년 이래 최고치에 해당

또한, 브렉시트에 따른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탈퇴로 영국 GDP가 5% 감소된 것으로 추정

한편, 유럽 최대 업계단체인 BusinessEurope은 최근 유럽의회 선거와 이번 영국의 선거를 계기로 양자관계를 개선하고 새로운 분야의 협력 확대를 기대

특히, 자동차, 화학, 제약 부문을 포함한 주요 산업 부문에서 양자간 규제의 조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

이에 대해 브뤼셀 소재 민간연구소 브뤼겔(Bruegel)은 영국이 EU와의 관세동맹을 희망해야 양자간 관계회복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영국이 EU와 특정 분야를 취사 선택해 규정 단일화를 원한다면 EU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또한, 현재 EU 정책 입안자들의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제적 지배력 강화, 트럼프 대통령 복귀 가능성 등으로, 영국과의 관계 회복은 후순위라고 지적

특히, EU, 미국,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중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24~’25년은 중소 규모 경제국에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