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 차기 집행위 핵심 요직 3인 지명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 정상회의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 차기 EU 집행위 핵심 요직 3인을 지명

27일(목)에 개최된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에 폰데어라이엔 현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안토니오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 EU 외교완보정책 고위대표에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를 각각 지명

EU 정상회의가 지명한대로 유럽의회가 인준하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향후 5년간 집행위를 다시 이끌게 될 예정(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9월부터 일련의 공개 청문회를 거친 후 다른 집행위원들과 함께 일괄 임명될 예정)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1월 말 샤를 미셸 현 상임의장 임기 만료 후 12.1일부터 2년 반 동안의 임기를 시작하게 되며, 하반기 상임의장으로 재선도 가능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임 확정을 위해서는 7.18일(목) 유럽의회 표결에서 단순 과반수(720표 가운데 361표 이상의 찬성)에 의한 인준이 필요함

현재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재선을 지지하는 국민당그룹(EPP), 사회당그룹(S&D) 및 자유당그룹(Renew) 합계가 399표에 이르나, 재선 지지 세력 확보를 위한 정파 간 거래에 반대하는 반란표* 가능성으로 안정적 과반은 불투명한 상황

* EPP 소속인 프랑스 공화당(Les Républicains) 등도 집행위원장 재선 지지에 주저하고 있음

이에 재선 지지를 향한 안정적인 과반을 달성하기 위해 녹색당그룹 및 이번 선거에서 3위 정당으로 부상한 보수개혁연합(ECR) 내 온건파와의 연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안정적 과반수 확보를 위해 EPP, S&D 및 Renew 외 정파와도 협상할 방침이나, 친-EU, 친-우크라이나, 법치주의 존중을 분명한 마지노선으로 제시

녹색당은 차기 집행위 구성을 위한 협상 참여에 적극적이며, 공식 협상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계 ECR 의원(‘이탈리아 형제당 (FdI)’ 소속 24명)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멜로니 총리는 차기 집행위에서 이탈리아가 중요 요직을 확보하도록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

한편, 유럽의회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재선 인준을 부결할 경우, EU 정상회의는 1개월에 걸쳐 새로운 집행위원장 후보 지명을 위한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