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에 따른 아시아-유럽 공급망 교란 영향 가시화

  한국무역연합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인해 아시아-유럽 해상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럽 경제에도 사태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지적

지난 11월부터 약 30건에 걸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항행 선박 공격으로, 현재 대부분의 해운사가 홍해를 통한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선택, 운항기간이 1주일 정도 연장되어 연료, 보험 및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

테슬라는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고, 볼보 벨기에 공장도 이달 초 차량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등 아시아 배터리 수입에 의존하는 전기차 업계를 중심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

유럽 에너지 업계도 홍해-수에즈 운하를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장애가 발생할 것을 우려 (현재 유럽 전체 LNG 수입 가운데 13%가 홍해-수에즈 항로를 이용 중)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홍해에서 발생한 상선에 대한 공격으로 공급망 교란 발생으로 특히 유럽 제조업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

유럽선사협회(ECSA)'는 홍해 사태로 유럽의 공급망 교란이 예상되며,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군력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

또한, 앞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선박의 보험료 인하를 위한 영국 정부 노력을 교훈으로, 홍해 항행 상선 공격에 따른 보험료 인상에 대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

한편, 집행위는 2월 19일(월) 홍해 사태 대응과 관련한 EU의 구체적 전략을 발표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