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중앙아시아 연결 위한 중부운송노선 개발 지원 및 협력 확대 계획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 집행위는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대응한 EU의 글로벌 인프라 지원을 위해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 지원 및 특히 중앙아시아 인프라 사업 확대를 추진

집행위 내부문건에 따르면, 차기 집행위가 글로벌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최대 3천억 유로에 이르는 글로벌 게이트웨이 기금을 충분하게 활용하며, 특히 중앙아시아 및 카스피해 인근 국가 등 전략적 파트너국가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적시

집행위는 지난 1월 EU는 '트랜스 카스피언 국제운송노선(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 TITR)'* 프로젝트에 대한 100억 유로 지원 및 5개년 개발 계획을 제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등이 이에 서명

* 트랜스 카스피언 국제운송루트는 러시아를 우회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15일 이내에 연결하는 최단 노선

집행위 관계자는 동 운송루트 개발을 통해 지역 통합 및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며, 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할 중요한 운송노선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특히, 카자흐스탄은 EU와 핵심원자재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최초 중앙아시아 국가로, 카자흐스탄 원자재의 EU 공급 운송에 동 운송노선이 중심에 놓이게 될 전망

동 운송노선에서 카자흐스탄이 경유 및 환적 거점으로 유력한 가운데 EU는 최근 카자흐스탄과 동 프로젝트 경과 모니터링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성키로 협의

작년 세계은행은 중부운송노선(Middle Corridor) 개발의 잠재성을 강조하며, 향후 있을 개발 투자로 중부운송노선 물동량이 작년 230만 톤에서 2030년에는 1,100만 톤으로 증가하고, 중국 서부국경과 유럽 사이의 운송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유럽과 중국 간 육상운송의 86%는 중국 북부국경에서 벨라루스를 통과하여 유럽을 연결하는 이른바 북부운송노선을 경유하였으나, 이후 對러시아 제재로 중부운송노선이 유럽과 중앙아시아 및 카스피해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루트가 됨

동 운송노선 개발로 인한 러시아의 제재 우회 가능성, 중국의 지역 영향력 확대 등 위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운송노선 개발을 통한 이익이 위험보다 월등한 것으로 평가

중앙아시아 및 카스피해 지역은 방대한 자원 및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배경으로 유럽과 중국이 전략적인 입지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상황

중앙아시아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이 EU의 개발협력 및 투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EU도 지역 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내 입지를 더욱 공고화할 수 있다는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