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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극 경유 유럽-아시아 연결하는 북극 광케이블 프로젝트 자금지원 추진

작성자
KBAEurope
작성일
2022-10-14 23:38
조회
228

EU, 북극 경유 유럽-아시아 연결하는 북극 광케이블 프로젝트 자금지원 추진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 집행위는 북극을 경유,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 설치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을 검토, 향후 EU-미국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 관련 협력을 제안할 예정

집행위는 알래스카 'Far North Digital'과 핀란드 Cinia 컨소시엄이 스칸디나비아와 아일랜드에서 그린란드와 캐나다를 거쳐 일본을 연결하는 14,000km 광케이블 부설 사업 '북극 광케이블 프로젝트(Far North Fiber Project)* 자금지원을 검토

* 프로젝트는 당초 2018년 핀란드 Cinia가 러시아 통신사 Megafon과 협력,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북극항로에 부설하는 사업으로 구상되었으나, 2021년 러시아와의 정치적 긴장 고조로 무산

집행위는 지난주 EU 이사회에 프로젝트 자금지원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으며, 12월 열릴 EU-미국 무역기술위원회(TTC) 차기 회의에서 관련 협력 방안을 공식 제안할 방침

다만, 미국은 북극 광케이블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는 상태로 동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의 지원 여부는 미지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 해상운송 루트 개척 및 원자재 채굴 가능성 등 북극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가, 중국, 러시아 및 미국 등은 북극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

EU는 작년 이른바 '북극 전략'을 채택, 이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및 중요 인프라 건설 등 북극 프로젝트 투자확대를 언급하고 있으며, 동 투자 계획도 관련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

북극 광케이블은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최초 광케이블로, 연결 거리 단축으로 전송지연(data latency)도 완화될 예정이나, 집행위 자금지원은 해저 인프라 파괴행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대응 등 안보적 관점의 지원으로 평가됨

* 최근 이탈리아 업체 Sparkle이 이스라엘, 요르단 및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 수에즈 운하를 우회하여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 부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은 상존한다는 지적

한편,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파괴행위(sabotage) 등 해저 인프라 안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0일(월) 중요 인프라 시설이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되고 있으며, EU가 관련한 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

또한, 최근 유럽의회 토론에서 위성통신 시스템의 중요 구성 부분인 해저 인프라 보호를 위한 계획을 발표

지난 1월 유럽항공청(European Space Agency)의 노르웨이 북극해 연안 Svalbard에 위치한 중요 관측거점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 절단된 바 있으며, 최근 노르웨이 해양관측소의 심해 센서가 절단되는 등 해저 인프라에 대한 파괴행위가 증가

해저 케이블 절단 등의 능력을 보유한 소수국가 가운데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음. 특히, 해저 케이블 파괴로 유럽의 위성시스템을 통한 인프라 모니터링 역량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

EU 군사 강국인 프랑스도 최근 해저 통신망 인프라 등에 대한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안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심해 작전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