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英·佛 중앙은행,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에 대한 철저 검증 촉구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도입 계획에 대해, EU 회원국 중앙은행이 EU 금융시스템 혼란 및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

페이스북은 지난 주 디지털 대금결제용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도입, 은행 예금, 단기 정부 채권 등 실물자산의 화폐가치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

또한, VISA 등 세계적 대금결제 업체가 리브라를 이용하면, 수십억에 이르는 인터넷 사용자의 주요 대금결제 수단이 될 것으로 분석

영국, 독일 및 프랑스 중앙은행은 리브라를 통한 불법 자금세탁과 가상화폐의 EU 금융시스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가상화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장

지난 해 가상화폐 글로벌 규제 시도가 금융시스템을 교란할 정도가 아니라는 주장이 많아 무산되었으나, 리브라 도입 계획으로 상황이 변함

G7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조만간 불법 목적의 가상화폐 사용 규제안을 준비중인 가운데, 의장국 프랑스는 태스크 포스를 구성, FATF의 최우선 과제로 리브라의 안정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

독일은 리브라가 디지털 대금결제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면, 전통적인 금융 모델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사전대비 필요성을 강조

또한,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보장한 실물자산이 어떤 방법과 장소에 보관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문제도 리브라 등 이른바 가치안정화폐(stablecoins)와 관련하여 선결되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