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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화학기업 BASF의 CEO, “EU 총 GDP 대비 산업 생산 비중 감소 불가피”

작성자
KBAEurope
작성일
2024-03-21 00:05
조회
51

세계 최대 화학기업 BASF의 CEO, “EU 총 GDP 대비 산업 생산 비중 감소 불가피”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고질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EU의 총 GDP 대비 산업 생산 비중이 향후 축소될 전망이나, 이런 '구조적 발전'이 오히려 유럽 경제의 견고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

독일 화학기업 BASF의 마틴 브루더뮐러 CEO는 화학, 시멘트, 철강 등 주로 에너지 집약산업이 고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어 향후 EU의 GDP 대비 산업 생산의 비중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

유럽통계국(Eurostat)이 지난 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EU 27개국 및 독일의 전년 동월 대비 올 1월의 산업 생산이 각각 5.7% 및 5.4% 감소를 기록하며 이런 전망을 뒷받침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독일의 제조업 중심 경제 모델의 개편을 권고한 가운데, 브루더뮐러 CEO는 독일이 에너지 집약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님을 강조*

* BASF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8개월 후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소재 본사 규모를 영구적으로 축소하고, 중국 광동성에 158년 역사상 최대 투자액인 100억 유로를 투자하여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 중. 이에 대해 몇몇 EU 회원국은 對중국 디리스킹(de-risking)이나 디커플링(de-coupling)에 반대한다며 비판

다만, 자유시장 경쟁 하에 부실기업의 도태를 통한 '구조적 발전'이 유럽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규제 간소화 및 공정경쟁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

최근 분석에 따르면, 유럽의 화학 분야 등 에너지 집약산업이 향후 수년간 낮은 에너지 가격을 찾아 중국과 미국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할 것으로 전망

이는 밸류체인 다운스트림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에너지 집약산업의 이른바 '탈산업화(Deindustrialisation)'의 위험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

한편, 유로존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EU와 특히 독일의 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증폭

EU 집행위는 지난 2월 2024년 유로존 GDP 전망을 당초 1.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앞서 독일 정부는 독일 GDP 전망을 1.3%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또한 유로존 2024년 GDP 전망을 0.8%에서 0.6%로 하향 조정한 바 있음

다만, 유럽의 산업 경쟁력 저하는 수십 년에 걸쳐 유럽 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는 평가

세계은행에 따르면, EU의 총 GDP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1991년 28.8%에서 2022년 23.5%로 소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동기간 59%에서 64.8%로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