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디지털 유로 도입‘29년 목표로 추진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KBA Europe 제공
유럽중앙은행(ECB)은 30일, 유로화의 디지털 버전인 디지털 유로*를 '29년까지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
* 디지털 유로(Digital Euro): 유럽중앙은행이 직접 발행·관리하는 공공 전자화폐로 현금과 병행해 사용
다만, 이를 위해 입법기관의 승인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언급
ECB는 '20년부터 국경 간 결제 효율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유로 도입 가능성을 연구해 왔으나, 유럽의회 내 관련 법안 추진이 지연되고 있음
ECB는 '26년 관련 법안이 채택될 경우 '27년 중반 시범 운영에 착수, '29년 첫 디지털 유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기술적 준비 단계 진입 및 유로시스템 내 유연한 추진 계획
ECB는 입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유로시스템(Eurosystem)이 기술 준비(technical readiness)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
동 단계에서는 시스템 설계, 기술 검증, 결제 규칙(rulebook) 수립, 산업계 협의 등을 진행하며, 입법 완료 시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
ECB는 “유로존 정상들의 요청에 따라 가능한 한 신속히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비하되, 입법 절차 미완료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
EU 정상, 입법 지연 해소 및 신속한 추진 촉구
지난 23일 개최한 유로 정상회의(Euro Summit)에서 EU 지도자들은 디지털 유로 관련 입법 절차의 신속한 완료 및 준비 단계의 가속화를 촉구한 바 있음
디지털 유로는 유럽 내 국경 간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유럽의 결제 주권 확보 및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인식됨
최종 설계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ECB는 디지털 유로 개발비를 최대 13억 유로로 추산했으며, '29년 이후 연간 운영비용은 약 3억 2천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