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장, 대미 무역 협상에 관한 입장 발표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 중 "구체적이고 협상 가능한" 무역 패키지가 준비된 후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폰데어라이언 집행위원장을 조만간 회담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발언하며 대통령 취임식 당시 EU가 미국에 불이익을 준다고 비난했던 입장에서 선회

이에 EU집행위원장은 무역 협상을 위한 미국 방문 의사는 있으나, 방미에 앞서 양측이 동의할 수 있는 구체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

양측은 7월 14일로 예정된 유예기간이 지나면, 미국은 모든 EU 수입품에 10%, 자동차와 금속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대응 차원에서 EU는 협상 불발시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등 최대 950억 유로 상당 제품에 대한 추가 보복 조처를 경고한 상태

한편, 13일 미·중 양국은 서로에게 부과하던 보복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혀, 전 세계 무역 갈등 완화에 일정 부분 기여

제네바에서 개최된 미․중 회담 후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인하하고, 중국도 이에 맞춰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90일 간의 임시조치이며 추가 협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밝힘

독일의 경우 자유무역 협정의 체결을 통한 수출 증진을 위해 EU-메르코수르 협정을 가능한 신속하게 채택·발효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싱크탱크 브뤼겔(Bruegel)은 “미국이 경제적 이성을 되찾은 신호”라고 평가하며, 유럽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베이징의 강경 대응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