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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계, 폭스바겐의 독일 내 일부 폐쇄 예정 공장 매입 검토 중

작성자
KBAEurope
작성일
2025-01-16 22:51
조회
304

중국 자동차 업계, 폭스바겐의 독일 내 일부 폐쇄 예정 공장 매입 검토 중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폭스바겐은 독일 내 사업 축소와 비용 절감을 위해 드레스덴과 오스나브뤼크 공장 운영을 중단할 예정

폭스바겐 전기차 ID.3 모델을 생산 중인 드레스덴 공장은 '25년부터 생산이 중단이 예정되어 있고, T-Roc 모델을 생산하는 오스나브뤼크 공장은 '27년에 폐쇄할 계획

이에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의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료들과 자동차 업계가 폐쇄 예정인 독일 공장들, 특히 폭스바겐 공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함

공장을 폐쇄하는 것보다 매각이 비용 절감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공장당 가치가 약 1억~3억 유로로 추산되어 이를 바탕으로 폭스바겐은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매각 및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

중국 정부는 해외 투자에 대한 승인 권한을 갖고 있어 중국이 폭스바겐 공장 매각 및 인수 협상 과정에 초기부터 개입할 가능성이 큼

폭스바겐 대변인은 회사와 직원들의 이익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매각과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음

중국은 폭스바겐 공장 매입을 통해 EU 자동차 산업 진출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외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개방 정책을 도입해 왔다"며, "독일도 개방적인 태도로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

다만, 중국 업체가 독일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EU 내에서 판매하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EU 관세를 회피할 수 있어, EU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음

스테판 솔단스키 오스나브뤼크 공장 노동조합 대표는 폭스바겐이 중국 합작 파트너와 협력해 생산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진 않겠지만, 생산은 반드시 폭스바겐의 로고와 폭스바겐의 기준 아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EU 전기차 시장 진출과 관세 회피를 위해 EU 역내 생산 및 공장 부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프모터(Leapmotor)는 폴란드에서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전기차 생산을 계획 중이며, 체리자동차(Chery)는 스페인 닛산 공장을 인수해 ‘25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개시할 예정

또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포드의 독일 자를루이스 공장 및 폭스바겐의 브뤼셀 아우디 공장 등 서유럽 주요 부지를 조사하며, EU 내 생산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탐색 중

향후 독일과 중국 간 경제·정치적 관계 변화가 폭스바겐 공장 매각 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

앙겔라 메르켈 前 독일 총리 재임 기간 동안 독일과 중국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유지했으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와 수출을 통해 상호 경제 관계를 강화해 왔음

그러나 현재 독일 정부는 중국과의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 중이며,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칭하는 등 양국 관계는 점차 냉각 중

이 같은 정치적 갈등 속에서 최종 투자 결정은 2월 예정된 독일 조기 총선 이후 구성될 새 독일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따라 좌우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