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차량 자동화 촉진을 위한 협력 강조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지난 11월 말 브뤼셀에서 미디어 파트너 유락티브(Eurac tiv)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해 EU 내 차량 자동화를 위한 정책, 인프라 구축, 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
차량 자동화는 지난 10년 동안 EU 내 주요 의제로 논의되었으며, 초기에는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술 발전을 주도했으나, 현재는 차량 제조업체들이 핵심 역할을 담당
마커스 웰츠 현대 커넥티드 모빌리티 총괄 CEO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을 기술 개발과 시장 혁신의 기회로 보고, 전기차와 자동화 기술이 교통 시스템의 장기적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
미하엘 볼퍼트 폭스바겐 그룹 자동화 및 자율주행 총괄은 행사에서 ACEA의 자동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자동차 업계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대규모 변혁의 중심에 있다고 언급
그는 EU가 기술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디지털화, AI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향후 5~10년 동안 산업 및 정책적 집중이 필요하고, ‘30년까지 자동화 기술의 대규모 적용이 가능한 체계와 기술적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
EU 회원국 내 자율 주행 차량 배치 사례를 소개하며 EU 내 통일된 규제의 필요성 언급
네덜란드는 '16년 암스테르담 선언* 이후 자동화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자동화 차량이 기존 교통 시스템에 통합되는 배치 단계에 도달
* EU 회원국, EU집행위, 민간 부문이 협력하여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 목표와 행동을 설정한 합의로, 규제와 정책의 조화를 통해 국가 간 이동성을 개선하고, 안전 요구사항, 책임, 통신 시스템의 호환성을 강조
레너트 살렘잉크 네덜란드 정부 차량 및 디지털 인프라 부서장은 차량 자동화 기술의 대규모 테스트를 위해 산업계, EU 회원국, EU집행위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동화 기술 자격 기준을 명확히 하는 한편, 사고 또는 기술적 결함 발생 시 법적 기준 마련 역시 중요하다고 언급
현재 독일과 프랑스는 자율주행 기술에 유리한 법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EU 회원국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기술 도입이 국가마다 달라져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
한편 EU집행위는 도로 교통 자동화를 임기 내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아 교통 시스템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
EU집행위는 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협력하여 운전 자동화의 레벨 2와 3에 대한 글로벌 규정과 레벨 4*에 대한 EU 자체 규정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음
* SAE(미국자동차공학회의 구분에 따른 분류)에 따르면, 자율 주행 레벨은 다음과 같음
레벨 1 (운전자 지원): 조향(핸들) 또는 속도 제어 중 하나만 자동화가 이루어짐
레벨 2 (부분 자동화): 조향과 속도 제어 모두 자동화되지만, 운전자가 상시 주시하며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함
레벨 3 (조건부 자동화): 특정 구간에서 시스템이 조향과 속도를 완전히 제어, 요청 시 운전자가 개입
레벨 4 (고도 자동화): 자율주행 시스템이 설계된 구간에서는 시스템이 완전히 제어, 운전자 개입 불필요
레벨 5 (완전 자동화): 모든 상황에서 시스템이 차량을 완전히 제어, 운전자 필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