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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경영난으로 독일 공장 3곳 폐쇄 및 급여 10% 삭감 계획

작성자
KBAEurope
작성일
2024-10-30 00:37
조회
320

폭스바겐, 경영난으로 독일 공장 3곳 폐쇄 및 급여 10% 삭감 계획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폭스바겐 노사협의회는 28일(월) 폭스바겐이 87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최소 공장 3곳을 폐쇄하고, 수만 명의 일자리 감축과 10%의 급여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독일 공장 일부의 운영비용이 경쟁사의 두 배에 달하며, 에너지, 자재,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언급

현재 독일의 GDP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독일에만 약 30만 명의 직원을 둔 폭스바겐의 인원 감축과 급여 삭감이 독일에 미칠 경제‧정치적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

폭스바겐은 지난달 1994년에 체결한 고용안정 협약 종료를 발표한 바 있으며, 동 협약은 원래 ’29년에 만료 예정이었으나 ’25년 중순까지만 유지될 예정

독일의 전기차 산업 성장 부진 및 중국 시장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

폭스바겐은 미국의 Tesla 및 중국의 BYD 등 전기차 선두 업체에 뒤쳐져 있으며, 전기차 전환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주요 시장 매출 감소로 인해 재정 압박이 심화 중

또한, 중국 시장 내 BYD 등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로 ’24년 상반기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약 20% 감소하여,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폭스바겐은 수익 감소를 상쇄할 방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

폭스바겐은 ’24년 영업 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6.5~7.0%에서 5.6%로 하향 조정했으며, 자회사 포르쉐도 분기 수익이 41% 급감하는 등 그룹 전체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

폭스바겐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독일 노동계 및 정계의 반발 움직임 대두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경영진이 이틀 내에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

유럽 최대 노동조합인 독일 금속노조(IG Metall)는 폭스바겐의 이런 계획이 ‘상상할 수 없는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사의 잘못된 경영 결정으로 인해 직원들이 피해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 의원 그룹도 이에 동의하며 노동자 보호를 요구

숄츠 총리는 29일(화) 노동조합과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일자리 보호와 미래 투자 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계획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