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대비한 무역 갈등 대비 전략 수립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 트럼프 재선 시 예상되는 무역 갈등에 대비해 집행위원장 직속 사무국 내 긴급 대응팀 꾸려

이는 ’18년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이 유럽산 철강·알루미늄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EU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사례를 바탕으로 시행된 조치로 판단

동 긴급 대응팀은 공식적으로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승리 가능성 모두를 대비하고 있지만, EU 관계자들은 이를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태스크포스(Trump Task Force)’로 명명

EU, 트럼프 당선 시 강력한 보복 조치로 트럼프를 협상에 나서게 할 계획을 수립

EU는 트럼프가 관세를 다시 부과할 경우를 대비해 이미 상당한 보복 조치를 준비했으며, 더는 우호적인 태도 없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밝힘

트럼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해 협상에 나서게 하고, 그 협상에서 EU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이 목표

이는 장기적으로 보복을 주고받는 악순환을 방지하고, 초기부터 강력한 대응으로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해석

트럼프는 유럽 산업을 겨냥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해 온 바 있음

트럼프는 재선 시 독일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유럽 산업을 약화시키고 기업들이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만들겠다고 공약

독일의 폭스바겐, BMW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유럽 전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부품을 조달 받고 있어,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는 독일뿐 아니라 EU 전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전망

한편, EU는 트럼프의 무역 압박 속에서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기대

EU는 트럼프가 이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결국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중국 이슈 대응에 미국과 EU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추후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기대

그러나, 유럽 및 미국 기업들은 이러한 협상 과정이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美 상공회의소의 유럽 담당 수석 부회장은 트럼프와 EU 간 무역 갈등에서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