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증가 가능성 제기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의 반도체 산업 육성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과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
유럽 싱크탱크인 인터페이스(Interface)에 따르면, EU가 ’21년 기준 8%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반도체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8배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
배출량이 가장 적은 시나리오에서도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1년 기준 10메가톤에서 ’30년까지 약 40메가톤으로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이러한 전망은 앞서 벨기에 소재 유력 반도체 연구소 Imec이 ’22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4배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과 일맥상통
또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특정 물질과 가스 등 잠재적 온실가스와 영구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 대량의 폐수 등에 의한 환경오염 가능성도 우려
한편, 코로나19 사태 직후 반도체 공급 위기를 경험한 EU는 ‘반도체법(Chips Act)' 제정을 통해 수십억 유로를 반도체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에 지원 중
인텔의 독일 마그데부르크(Magdeburg)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의 전력 소비량이 마그데부르크 도시 전체 소비량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반도체 제조에는 많은 전력과 원료물질이 소요됨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우선 공급 등의 조치가 검토되고 있으나, 이 경우 기타 산업과 가계의 신재생에너지 접근 제한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