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RAN’, 5G 네트워크 통신 보안 및 경쟁 활성화 해법으로 주목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중국 화웨이 등 보안 우려 장비의 5G 네트워크 배제 및 네트워크 장비 시장 경쟁 활성화 해법으로 이른바 '오픈 RAN' 기술이 주목
오픈 RAN(Open Radio Access Networks)*은 통신 네트워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서로 다른 제조업체 간 장비의 상호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통신업계와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지난 수년간 기술 개발이 진행 중
* 오픈 RAN은 26일(월) 개막하는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가운데 하나
오픈 RAN 기술을 적극 지원하는 미국 정부와 달리, EU는 화웨이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주도권 경쟁을 하는 에릭슨과 노키아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 동 기술에 다소 소극적
통신업계는 오픈 RAN 기술 도입으로 통신장비 공급자 간 경쟁 활성화, 다양한 장비 및 부품 공급사 통한 맞춤형 통신 기지국 구축, 에릭슨과 노키아 장비 공급가격 인하를 기대
미국은 G7 및 쿼드(Quad) 안보협의체, EU-미국 무역기술위원회(TTC)를 통해 미래 통신 네트워크 기술로 오픈 RAN 활성화 전략을 적극 강조
미국 정부는 오픈 RAN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15억 달러를 지원, 최근에는 AT&T와 오픈 RAN 기반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14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중국 및 유럽과 경쟁할 통신장비 제조사가 부재한 미국이 오픈 RAN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기업, 델과 마베니어 등 특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업체의 통신시장 경쟁을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
한편, EU는 화웨이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릭슨과 노키아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 오픈 RAN 지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입장
EU 집행위는 오픈 RAN이 일부 장비 부품 및 클라우드 등 분야에서 새로운 의존을 초래하거나 기존의 의존도를 강화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다만, 오픈 RAN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연구 개발에 5천만 유로를 지원 중)
* EU 집행위는 2020년 보고서에서 향후 5G 에코시스템의 진화 방향에 대한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그 가운데 오픈 RAN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EU 장비 업체의 시장점유율 저하를 초래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경우, 거대 IT 기업이 통신 에코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함에 따라 강력한 유럽 디지털 주권 보호 정책이 필요한 경우 등을 제시
반면, 화웨이 등 보안 위험 장비 비중이 높은 독일 등 일부 EU 회원국들은 오픈 RAN이 보안 위험 해소의 잠재적 해법으로 평가, 개발 지원을 적극 검토 중
에릭슨과 노키아는 지난 수년간 오픈 RAN 기반 네트워크의 성능, 에너지 효율 및 보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온 한편, 오픈 RAN 기술 주도권을 위한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