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따른 EU 에너지 안보 리스크 부각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KBA Europe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혼란 가중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세계 최대 석유 생산지인 걸프만 일대에 혼란이 발생하여,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교역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각국 정부는 공급망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나, 분쟁 장기화 시 EU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됨
*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원유 통과량은 평시 1,500만~1,800만 배럴에 달했으나 현재는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머스크, 하팍로이드 등의 주요 해운사들은 해당 경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희망봉으로 우회 중임
또한 전쟁 위험 할증료 부과로 선박 보험료가 200~300% 급등한 가운데, 미 트럼프 대통령이 유조선 호위 및 정치적 위험 보험 제공을 제안하며 시장 불안 해소에 나섰으나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이에 각국 정부는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EU의 에너지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됨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산업계 비용 부담 가중 및 기후 정책 완화 압박 확대 전망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3월 3일 기준 메가와트시(MWh)당 56유로로 두 배 가까이 폭등하였으며, 가스는 유럽 에너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자원으로 가계 및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을 초래하여 유럽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전망
유가 또한 전쟁 시작 이후 10% 상승하여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EU-ETS* 등의 EU의 기후 정책 완화를 요구하는 산업계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됨
* 역내 온실가스 배출에 가격을 부과하는 EU의 배출권 거래 제도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 전략의 한계 노출로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필요성 제기
세계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의 대규모 LNG 플랜트 가동 중단과 UAE의 이라크 북부 가스 단지 폐쇄로 인해 대안 공급처들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아시아 구매자들과의 수급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임
러·우 사태 이후 EU는 에너지원 다변화를 통해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60%까지 확대했으나, 중동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국가가 러시아산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러 의존 탈피 노력이 약화되는 상황임
* 유럽 가스 비축량은 지난 3월 기준 최대 용량의 30% 수준으로 4년 내 최저치를 기록
이에 UN 기후부문 및 환경단체들은 이번 위기가 화석연료 의존의 취약성을 재증명했다고 지적하며,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히트펌프 등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촉구함
* 현재 재생에너지는 EU 전력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으나, 전체 에너지 믹스에서의 비중은 여전히 2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즉각적인 위기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