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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태양광 산업협회, 화웨이의 법적 압박에 회원 자격 회복 결정 논란

작성자
KBAEurope
작성일
2025-10-31 23:51
조회
162

EU 태양광 산업협회*, 화웨이의 법적 압박에 회원 자격 회복 결정 논란

*Solar Power Europe(SPE)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KBA Europe 제공


EU 최대 태양광 로비단체(SPE), 뇌물 스캔들 연루 혐의로 제명된 화웨이(Huawei)가 법적 소송 대응으로 위협하자 ‘비활동(passive)’ 회원으로 복귀시킨 사실이 확인됨

화웨이는 지난 5월 벨기에 당국으로부터 EU 의원 매수 혐의(현금으로 영향력 거래)로 수사를 받으며, EU집행위 및 유럽의회와의 공식 접촉이 금지됨

EU 집행위의 화웨이 로비스트들의 유럽의회 위원들과 미팅 금지 조치는 명백한 위법이며, SPE 회원 자격 박탈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화웨이가 소송을 예고하자, SPE는 9월 초 외부 변호사 자문을 거쳐 화웨이와 합의서를 체결하고 분쟁 종결을 선택

SPE는 9월 29일 이사회에서 “비용이 큰 소송을 피하기 위해 화웨이를 비활동 회원으로 복귀시킨다”고 결정했으며, 화웨이는 협회 내 주요 업무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함

오스트리아 기업 프로니우스(Fronius), SPE의 투명성 및 내부 거버넌스 훼손 문제 제기

프로니우스 CEO 엘리자베스 엥겔브레히츠뮐러-스트라우스(Elisabeth Engelbrechtsmüller-Strauß)는 SPE에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의 회원 복귀로 SPE의 절차상 신뢰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지적

프로니우스는 “SPE 정관상 ‘비활동 회원’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지위의 법적 근거와 절차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청

SPE는 프로니우스의 질의에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협회의 EU 기관 및 주요 이해 관계자와 접근은 지속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만 답변

화웨이 로비활동 및 사이버보안 위험성에 대한 우려 확산

화웨이는 통신장비 업체로 잘 알려져 있으나, 태양광 인버터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으로 평가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태양광 인버터는 전력망에 연결되는 핵심 장비로, 원격 접근이 가능해 해킹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

EU의회 의원 2인은 최근 집행위에 서한을 보내 “화웨이와 같은 고위험 제조업체의 유럽 내 인프라 투자 제한 필요성”을 촉구

프로니우스 CEO는 “인버터는 시스템의 두뇌로, 제조업체 리스크를 규제하지 않으면 유럽의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