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6차 대러 제재안에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 조치 제외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집행위, 29일(수) 발표될 16차 대러 제재안에 러시아산 LNG 수입 전면 금지 조치 제외 결정
동 제재안은 러시아산 LNG가 EU 가스망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가스터미널*을 통한 수급만 제한할 것으로 알려짐
* 해상 운송된 LNG는 가스 터미널에서 기화시켜 가스망으로 보낼 수 있도록 재기화 과정을 거침
이는 대부분의 LNG 수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실질적인 수입 차단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임
‘24년 한 해 동안 러시아의 대EU LNG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
EU는 지금까지 러시아산 석탄과 석유 수입을 제한해 왔지만,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러시아산 LNG 구매 제한은 추진하지 못함
이번 EU의 결정에 대해 폴란드 등 EU 내 대러 강경파 국가들은 아쉬움을 표명
지난달 핀란드, 폴란드, 발트 3국을 포함한 10개 EU 회원국은 EU집행위에 러시아산 LNG의 역내 수입을 가능한 한 빠르게 제한할 것을 촉구
특히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EU가 곧 러시아산 에너지를 완전히 차단하길 기대한다”며 금번 EU 결정에는 아쉬움을 표출
제재안에는 ▲러시아 ‘그림자 선단’* 제재, ▲러시아로의 Xbox 등 비디오 게임 장비 수출 규제 등이 추가로 포함
*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유조선 선단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를 운송하며 대러 제재를 우회
EU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소속 74척에 대해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예정
EU는 총 알루미늄 수입액의 약 6%를 러시아에 의존 중이며, 의존도 경감 조치도 제재에 포함
아울러, EU는 Xbox 등 비디오 게임 장비가 러시아의 드론 조종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재 대상에 포함
한편, EU집행위는 당초 2.26일 발표 예정이었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탈피 로드맵(Roadmap towards ending Russian energy imports)’을 한 달 뒤인 3.26일로 연기
해당 로드맵은 원래 EU 집행위 출범 100일 이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조정되면서 마감 기한을 넘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