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으로 히트 펌프 보급 확대에 장애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EU 건축물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소비 절감의 대안으로 히트 펌프 설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 불안이 히트 펌프 보급 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

건축물 냉난방은 EU 온실가스 배출량의 36%,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점유, 지열·공기 등을 활용한 히트 펌프가 건축물 탈탄소화 및 에너지 효율화의 대안으로 부각*

* 독일 정부는 2021년부터 연간 15만개의 히트 펌프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매년 50만개로 히트 펌프 설치 목표를 확대할 예정

2020년 이후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반도체 공급난 및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제조업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으며, 히트 펌프 제조업도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지적

히트 펌프 제조업체인 스티벨-엘트론(Stiebel-Eltron)은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자사의 히트 펌프 컨트롤 패널 생산이 제한되고 있으며, 반도체 공급 불안에 따른 부품 업체의 부품 납품에도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

특히, 자동차 업계에 대한 반도체 공급부족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히트 펌프 업계의 반도체 공급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라고 지적

한편, 2022년 말 이후 반도체 공급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EU는 지난 2월 이른바 '유럽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을 제안, 역내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mega fab) 설치 등 EU 역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추진

EU 이사회 의장국 체코는 오는 12월 1일까지 반도체법 최종 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