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성공 시 EU에 미치는 영향
-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 KBA Europe 제공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 최소 60% 관세 부과 및 전 세계 수입품 10% 세금 도입’을 공약으로 제안한 가운데 이는 유럽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중국 수입품 60% 관세 공약으로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한 중국산 제품들이 EU로 유입되어 덤핑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EU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임.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도입한 EU의 최근 결정은 이러한 추세의 전조에 불과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공약은 특히 역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독일은 이미 치열해지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
EU 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보호주의가 과거 EU의 자유무역 의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재선 성공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
유럽 정책 센터 조지 리켈레스 부국장은 트럼프 재선 성공 시 녹색 전환은 많은 비용을 수반하게 될 것이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로 다수의 국가들 역시 보호주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EU 경제 효율성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
싱크탱크 브뤼겔의 수석 연구원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로로는 트럼프가 미국 산업을 글로벌 경쟁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그의 보호주의 성향이 여전하거나 혹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
이는 EU 지도자들로 하여금 영국, 캐나다, 호주, 한국, 일본 등과의 경제 및 연구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키고,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열심히 경쟁하도록 만드는 등 세계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가 유럽의 무역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미국의 안보 보장 지위를 무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
유럽 외교 관계 위원회 토비아스 게르케는 트럼프가 유럽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도록 ‘당근’보다는 ‘채찍’을 사용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밝히며,
중국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EU와 미국의 관계를 이간질할 수 있으나, 미국에 대한 EU의 안보 의존도가 너무 강해 유럽을 미국의 궤도에서 벗어나도록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EU의 경제·무역정책은 큰 변화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