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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우리의 대응

EU 마켓리포트
작성자
KBAEurope
작성일
2020-08-11 22:24
조회
273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우리의 대응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호무역주의가 강조되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전 세계적 확산까지 겹쳐 탈세계화 흐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제조업에서 설비 자동화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미·중 갈등까지 지속되면서 저렴한 인건비를 강점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가 예상된다. 본 보고서는 생산거점과 중간재 공급처 두 가지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변화를 구조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우선, 생산거점의 관점에서 중국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인도 및 아세안이 중국을 대신할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GVC 전방참여율은 4.6%p 상승한 반면 후방참여율은 6.7%p 하락하였는데, 이는 중국이 중간재를 수입하여 조립·가공하는 역할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각 국이 해외 중간재를 수입하여 제조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경유하여 조립·가공되는 비중은 부가가치 기준으로 2013년(11.8%)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18년 들어 2013년 대비 0.3%p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반면 아세안 지역과 인도에서 수입 중간재를 조립 가공하는 비중은 2015년(각각 4.2%, 2.5%)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2018년 들어 2015년 대비 각각 0.4%p 상승한 4.5%, 0.3%p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중간재를 공급하는 원산지로서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의 중간재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5년 대비 2019년에 0.3%p 상승에 그쳤으나, 인도와 아세안 주요 5개국의 경우 동 기간 각각 0.3%p, 1.3%p 상승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보더라도 전 세계 중간재 교역에서 중국産 중간재의 투입 비중은 2018년 들어 2015년 대비 0.2%p 하락한 반면 인도산 비중은 동 기간 0.07%p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은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의 전면적인 탈중국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對중국 전체 수출·수입 중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7.4%, 61.6%로 높은 수준이며, 이중 상당 부분이 고위기술 중간재이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거점을 크게 축소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내수시장 중심의 기존 공급망을 잘 유지함과 동시에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을 다원화하는 ‘투-트랙 (Two-Track)’전략이 요구된다. 생산거점 관점에서 중국 내에서 최종 소비되는 내수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중국 내에 공급망을 유지하되, 중국 이외의 제3국에서 최종 소비되는 생산의 경우 공급망을 다원화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다. 중간재 공급처 관점에서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중간재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기술수준, R&D역량 등을 고려하여 인도와 아세안 등지로 중간재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 세부내용은 링크 참조 : https://bit.ly/30C3oHP